식품·화장품·약품 이뻐야 잘 팔린다…포장 디자인 출원 10년새 2배↑

2006년 2708건서 작년 5698건으로 껑충
과자나 음료용기 육각기둥 사다리꼴 등 다양
  • 등록 2016-06-01 오후 2:38:37

    수정 2016-06-01 오후 2:38:37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식품과 화장품, 과자, 음료수, 약품 등 일상적인 소비성 제품들이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포장디자인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포장용기(봉지·상자·병·컵 등)와 외부에 부착하는 포장용 라벨의 디자인 출원이 2006년 2708건에서 2008년 3441건, 2012년 4539건, 지난해 5698건 등으로 최근 1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포장용기의 형태별 출원현황을 보면 상자 형태가 9459건(23.2%)로 1위를 차지했고, 병 9037건(22.1%), 포장용기에 부착하는 포장용 라벨 6382건(15.6%), 봉지 4629건(11.3%) 등이 뒤를 이었다.

물품별로는 식품 포장디자인이 5842건(14.3%), 화장품 관련 포장용기 5802건(14.2%), 과자 및 음료수 3228건(7.9%) 등의 순이다.

다출원 기업을 보면 CJ㈜가 3901건(9.5%)으로 가장 많은 포장디자인을 출원했고, 다음으로 ㈜아모레퍼시픽 2908건(7.1%), 엘지생활건강 1705건(4.2%), 롯데제과㈜ 778건(1.9%) 등 대기업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포장디자인 출원이 증가하는 이유로는 제품을 담는 본래의 기능을 포함해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등 기업들이 제품의 특성과 시대를 반영한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출원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의 디자인경향을 살펴보면 화장품 용기의 경우 미용용품이라는 특성을 반영해 화려한 외관을 갖춘 디자인이 많이 출원되고 있으며, 과자나 음료 용기의 경우 사각형 같은 단순한 형태에서 사다리꼴, 육각기둥, 비정형화된 형태 등 다양하게 출원되고 있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포장디자인은 소비자가 상품의 품질을 판단하고, 구매의사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기업들은 소비자의 눈길을 잡기 위해 기능성과 세련미를 두루 갖춘 디자인을 개발하는데 끊임없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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