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오는 12월로 예정된 BTS 멤버 진의 군 입대 전 입장을 확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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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문체부가 BTS 병역 문제에 너무 소극적이다”라며 “병역 문제를 적극적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BTS 병역 문제에 대한 최종 결론은 멤버인 진의 군 입대 문제가 12월에 정리되는데, 그 전에 빠른 시간 안에 문체부의 입장을 확정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BTS 병역과 관련해 국방은 신성한 의무이고 병역은 공정의 상징이라는 점, BTS가 K컬처의 선봉장으로 한국을 알리고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끼쳤다는 점, BTS를 포함한 대중예술인과 순수예술인의 형평성 문제, BTS 멤버 중 한 명이 군대에 갈 경우 완성체로서의 공연 문제, 그리고 많은 여론조사와 20대 남성들의 의식, 국회의원의 생각과 고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가 BTS 병역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 표명 시기를 확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박보균 장관은 지난 7월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와 8월 대중음악계와의 간담회에서 BTS 병역 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론이 중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행 ‘병역법’ 상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은 문체부 추천을 통해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중예술인의 경우 마땅한 기준 자체가 없어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예술·체육요원에 대한 공평성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