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사장 “2030년 전기차 200만대 판매, 혁신 DNA로 전동화 선도할 것”(종합)

지난해 밝혔던 목표치보다 높여 제시
오는 2032년까지 10년간 109조 투자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웨이’ 추진
차세대 통합 플랫폼 개발·생산역량↑
"전기차 영업이익률 10% 달성할 것"
  • 등록 2023-06-20 오후 5:36:55

    수정 2023-08-18 오후 5:20:09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자동차(EV) 2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세웠던 목표치(187만대)에서 7%가량 높여 다시 잡은 것으로 ‘전기차 글로벌 톱 티어’가 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것이다. 특히 완성차 업체로서 축적해 온 역량과 브랜드 유산을 활용해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총 109조4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도 순차로 진행한다.

장재훈 현대차 CEO 사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현대차는 20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애널리스트·신용평가사 등을 대상으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CEO 인베스터 데이는 현대차의 전동화 및 미래기술 전략을 공유하고자 2019년 첫 도입 이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 들어 국내 수출산업 최일선에 나설 정도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33만대 판매를 시작으로 2026년 94만대, 2030년 200만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밝혔던 목표치와 비교해 2026년은 10만대, 2030년에는 13만대가 더 늘어났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중장기 전동화 전략인 ‘현대 모터 웨이’(Hyundai Motor Way)를 처음 공개했다. 여기엔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Integrated Modular Architecture) 도입, 전기차 생산 역량 강화, 배터리 역량 고도화 및 전 영역 밸류체인 구축 추진 등 3가지 핵심 전략이 담겼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 모터 웨이는 수많은 현대차 임직원들이 축적해 정립한 혁신 DNA가 구체화한 모습으로, 새롭고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수소, 자율주행,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로보틱스,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주도권을 잡기 위해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연평균 11조원 수준의, 총 109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세부적으로 △연구개발(R&D) 47조4000억원 △설비(CAPEX) 47조1000억원 △전략 14조9000억원 등이다. 특히 투자액 중 33%에 해당하는 35조 8000억원을 전동화 관련 투자비로 책정, 현대 모터 웨이 실행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전기차 수익성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현대차는 이번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투자, 주주환원 제고라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앞서 분기 배당 도입, 배당 성향 25% 이상 설정, 자사주 향후 3년 간 1%씩 소각 등의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서강현 부사장은 “현대차는 앞으로도 미래 기술 투자를 비롯해 투자 전략과 수익 창출, 주주환원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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