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탄소국경세’로 불리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디스플레이업계가 머리를 맞댔다.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2023년 디스플레이 ESG 경영지원 정책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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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2023년 디스플레이 ESG 경영지원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달 EU의 CBAM 발효와 더불어 과불화화합물(PFAS) 사용제한 규제, 온실가스(HFCs) 규제 등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환경 규제가 신설되고 강화되는 동향을 파악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를 비롯해 원익IPS, 주성엔지니어링, 동진쎄미켐 등 디스플레이업계 8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규제 대응 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광장에서 환경분야 전문 김상민 변호사가 EU의 CBAM 탄소배출량 규제와 화학물질 규제 대응에 관해 설명했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탄소중립센터의 장재훈 연구원은 국내외 불소계 온실가스 규제 동향과 디스플레이업계의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대표적 환경 규제인 CBAM은 철강·알류미늄·시멘트·비료·전력·수소 등 6개 품목을 EU에 수출할 경우 수출품의 탄소내재배출량을 EU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는 규제다.
디스플레이는 아직 CBAM 적용 대상이 아니다. 다만 EU가 품목 확대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이기 때문에 선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
세미나 이후에는 디스플레이 탄소중립 연구개발(R&D) 과제 간 기술 개발 방향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디스플레이 탄소중립 R&D 과제 기술교류회’를 진행했다.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디스플레이 산업 탄소중립 핵심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이다. 이 교류회에서 디스플레이 산업 탄소중립 협력단 운영위원회는 디스플레이 탄소중립 기술 개발 사업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와 성공적인 성과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또 연대와 협력 체계 구축을 다짐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디스플레이가 CBAM 적용 품목이 될 경우 직접적인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민·관이 합동 대응할 예정”이라며 “오는 11월 세계디스플레이생산국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환경규제 동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