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지난해 건설업 매출액이 전년보다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에서의 반도체·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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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건설업 조사(기업실적 부문)’에 따르면 작년 건설업 매출액은 506조 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9%(45조 7000억원) 증가했다. 국내건설 매출액은 465조 3000억원으로 8.4% 증가했고 해외건설 매출액은 41조 4000억원으로 31.3%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마이너스(-)1.9% 감소했던 건설업 매출액은 2021년 3.4% 늘며 반등했고 2022년 12.4% 증가하는 등 3년 연속 증가세다. 업종별로는 종합건설업 매출액은 328조 8000억원으로 12.4% 늘었고 전문직별 공사업은 177조 9000억원으로 5.6% 증가했다.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203조 4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40.1%를 차지했으며 전년대비 2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건설기업 매출액이 10%가량 증가한 것은 건설공사액이 2021년 6.5%, 2022년 11.5%, 2023년 4.7%로 꾸준히 늘어난데다 미국의 반도체 및 전기차 공장이나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등 국외 실적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 등을 구축하고 있고 현대자동차는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이 밖에도 국내 기업이 수주한 인도네시아와 폴란드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액이 이번에 반영됐다.
건설업 종사자 수는 181만명으로 전년대비 4.0%(7만명) 증가했다. 종합건설업 종사자 수는 63만 6000명으로 3.7% 늘었고, 전문직별 공사업 종사자 수는 117만 5000명으로 4.2%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시설물유지관리(-7000명), 건물설비 설치(-4000명) 등은 감소했고, 기반조성 및 시설물 축조(4만 2000명), 전기 및 통신(1만 3000명), 실내건축 및 건축마무리(5000명) 등은 증가했다.
건설비용은 490조 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5% 증가했다. 부가가치는 151조 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4% 늘었다. 부가가치는 급여총액,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을 더한 값이다.
| (자료=통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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