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정철동 "올해 '확실한 변화'의 해로…'JUMP'로 도약"

"OLED에 집중해 의미 있는 성과 목표"
정 사장, 취임 1년 만…분기 기준 흑자 기록
"큰 변화 만들어야…연간 턴어라운드 목표"
  • 등록 2025-01-16 오후 12:00:00

    수정 2025-01-16 오후 12:00:00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올해는 LG디스플레이가 큰 변화를 만들어야 하는 시기다. 지난해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도약하는 해가 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이 16일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연간 턴어라운드(실적 반전)를 다짐하며 이렇게 말했다. 정 사장은 ‘JUMP’를 경영 키워드로 꼽으며 △진정한 변화를 위한 적기(Just in time) △차별적 가치(Unique value) △시장 선도(Market leadership) △파트너십 등을 다짐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16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4세대 대형 OLED 신기술 설명회’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사진=LG디스플레이)
정 사장은 이날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4세대 대형 OLED 신기술 설명회’에 참석했다. 그는 “2024년도는 비우호적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객 가치와 수익 확보에 집중해 반전의 기반을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첫 번째 키워드인 ‘진정한 변화를 위한 적기’는 절실함을 의미한다. 정 사장은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 것”이라며 “연간 턴어라운드와 의미 있는 성장 기반을 다지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적 가치는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이다. 중국의 추격이 거센 상황 속에서 치열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원천이기도 하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에서 시장을 선도하며 지속적으로 기술이나 원가, 생산 등 다방면에서 차별적 가치를 만들 방침이다. 정 사장은 “올해도 사업 환경은 작년처럼 쉽지 않다”며 “LCD 공장을 매각하는 중인데 OLED에 집중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사장은 고객과의 신뢰를 언급했다. 고객이 원하는 걸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모르고 있는 니즈까지 먼저 찾아 제안하겠단 전략이다. 정 사장은 “디스플레이가 공급 과잉에 시장 침체로 경쟁이 굉장히 심하다”며 “고객으로부터 선택받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정 사장이 취임한지 1년 만에 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하며 연간 턴어라운드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4분기부터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83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는 OLED 전환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원가 절감 효과가 본격화하며 연간 흑자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이전에 몸담았던 LG이노텍과 더불어 그동안 계열사의 성장을 이끌었던 정 사장의 ‘정철동 매직’이 현실화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사장은 올해 연간 턴어라운드 시점에 대해 “정확한 분기를 말하긴 쉽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그는 “1년간 성과 개선을 위해 개발이나 기본적인 역량에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며 “올해도 인공지능(AI) 등 그 기회가 현실화되기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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