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관심이 없고, 당연히 조건에 대해서도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제가 대통령이 되고 정권교체를 하려는 게 대통령 선거 출마 이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 완주 의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지지율이 낮은 수준에 머무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추가 질문에는 “누가 더 적임자이고 확장성이 있는 후보인지 국민이 판단하고 선택해주리라 믿는다”면서 “정치인들끼리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고 시대가 요구하는 여러 가치들을 거기에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개헌 필요성에 공감했다. 다만 내각제, 이원집정부제, 4년 중임제 대통령제가 아닌 권력 축소형 대통령제를 주장했다.
윤 후보와의 ‘공동정부론’에 대해선 “대통령제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깨진 선례들을 봐왔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예로 들며 “확장성 있는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받아 정권교체를 하고, 그 내각을 국민 통합 내각으로 만드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대 양당 후보와는 도덕성과 가족 문제에서 차별각을 세웠다. 안 후보는 “둘 중 하나가 대통령이 된 후 결정적 범죄 증거가 나오면 대한민국은 대혼란에 빠질 것이고, 낙선한 후보의 증거가 나와도 지난 5년과 비교할 수 없이 심리적 내전 상태에 빠져서 반으로 쪼개질 것”이라며 “국민이 분열되서 위기를 극복한 나라는 없다. 나만이 유일하게 국민통합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