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석열 단일화에 "관심 없다…조건도 생각해본 적 없어"

安, 11일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 참석
"내가 대통령 되고 정권 교체하려 출마…완주한다"
"선례들 봐왔지 않나"…尹 '공동정부론'에 선 그어
  • 등록 2022-01-11 오후 3:38:50

    수정 2022-01-11 오후 3:55:20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관심이 없고, 당연히 조건에 대해서도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제가 대통령이 되고 정권교체를 하려는 게 대통령 선거 출마 이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 완주 의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지지율이 낮은 수준에 머무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추가 질문에는 “누가 더 적임자이고 확장성이 있는 후보인지 국민이 판단하고 선택해주리라 믿는다”면서 “정치인들끼리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고 시대가 요구하는 여러 가치들을 거기에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개헌 필요성에 공감했다. 다만 내각제, 이원집정부제, 4년 중임제 대통령제가 아닌 권력 축소형 대통령제를 주장했다.

윤 후보와의 ‘공동정부론’에 대해선 “대통령제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깨진 선례들을 봐왔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예로 들며 “확장성 있는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받아 정권교체를 하고, 그 내각을 국민 통합 내각으로 만드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대 양당 후보와는 도덕성과 가족 문제에서 차별각을 세웠다. 안 후보는 “둘 중 하나가 대통령이 된 후 결정적 범죄 증거가 나오면 대한민국은 대혼란에 빠질 것이고, 낙선한 후보의 증거가 나와도 지난 5년과 비교할 수 없이 심리적 내전 상태에 빠져서 반으로 쪼개질 것”이라며 “국민이 분열되서 위기를 극복한 나라는 없다. 나만이 유일하게 국민통합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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