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만에 돌아온 황새..자연 짝짓기로 2마리 부화

  • 등록 2016-05-24 오후 3:33:22

    수정 2016-05-24 오후 3:33:22

[충남 예산=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45년 만에 한반도에서 황새가 자연 짝짓기를 통해 부화에 성공했다.

충남 예산군은 지난해 가을 예산황새공원에서 자연 방사한 황새 가운데 암컷 민황이와 수컷 만황이가 2세 부화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황새 부부는 지난달 7일 예산황새공원에 마련된 인공둥지에서 짝짓기 하는 모습이 포착된 데 이어 16일 2개의 알을 낳았으며 35일 만에 부화했다.

이번 부화는 황새가 국내에서 멸종한 지 45년만에 자연에서 짝짓기해 부화에 성공한 첫 사례다.

현재 예산군은 황새부부의 2세를 비롯해 번식장 및 단계적 방사장에서 부화한 11마리 새끼 황새를 보살피고 있다.

황선봉 예산군수는 “대한민국 황새마을 예산에서 고귀하고 소중한 생물 문화재 탄생을 이루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부화된 황새가 무럭무럭 자라서 생태적으로 건강한 예산군의 들녘에서 자유롭게 서식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던 수컷 황새는 1971년 4월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서 밀렵꾼에 의해 사살된 데 이어 나머지 암컷 1마리도 1994년경에 죽으면서 국내에서는 멸종됐다 이번에 복원이 이뤄졌다.

충남 예산황새공원에 마련된 인공둥지에서 민황이와 만황이 황새 부부가 갓 태어난 새끼 황새 2마리를 돌보고 있다. 사진=충남 예산군 제공
충남 예산황새공원에 마련된 인공둥지에서 민황이와 만황이 황새 부부가 갓 태어난 새끼 황새 2마리를 돌보고 있다. 사진=충남 예산군 제공
충남 예산황새공원에 마련된 인공둥지에서 민황이와 만황이 황새 부부가 갓 태어난 새끼 황새 2마리를 돌보고 있다. 사진=충남 예산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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