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선형 서대웅 기자] MG손해보험의 경영개선안이 이번달 금융위원회 심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한차례 거절당한 이후 약 3개월 만의 재심사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심사는 연말 3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이 구체적으로 담겨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경영평가위원회를 열고 MG손해보험의 2차 경영개선안 심사를 완료했다. 경영개선안의 통과 여부는 금융위원회가 결정하며, 그에 앞서 금융감독원이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실무적인 검토를 진행한다.
금감원 경평위에서 심사가 완료됨에 따라 MG손해보험의 경영개선안은 오는 19일 금융위 안건소위에 올라가게 되며, 이를 통과하게 되면 24일에 있을 정례회의에서 올라간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 경영평가위 개최해 논의했고, 금융위 안건소위에 올리기로 했다”며 “안건소위 통과하면, 그때 진정한 통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MG손해보험은 지난 5월 시행한 금융감독원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자본적정성 등에서 4등급을 받았다. 이에 7월 경영개선요구를 받아 지난 9월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가 ‘자본확충 계획 완성도가 떨어진다’며 불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2차 경영개선안을 다시 제출하게 됐다.
이번에 제출된 2차 경영개선안에는 1차 때와는 달리 구체적인 자본확충 계획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MG손해보험 지배주주 제이씨어슈어런스제1호유한회사의 운용사(GP) JC파트너스가 코스닥 상장사인 리더스기술투자로부터 300억원의 자본을 유치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미 MG손해보험은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194억원에 대해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나머지 100억원도 연말까지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JC파트너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1200억원의 자본 확충을 추가로 총 15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해 경영정상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