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대감은 朴, 충청·경기 유세 강행군(종합)

  • 등록 2012-11-28 오후 7:35:42

    수정 2012-11-28 오후 9:35:58

【평택=뉴시스】조종원 기자 =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18대 대통령 공식선거운동 기간 이틀째인 28일 오후 경기 평택역 앞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충남=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이틀째 지방 순회 유세 강행군을 지속했다. 28일 충청지역부터 경기 남부 지역까지 아우르는 행보를 펼치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 나갔다.

박 후보는 특히 문 후보의 안보관을 집중공략 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해 애매모호 한 태도를 취하거나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후보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논리다. 전통적으로 보수진영이 강조해왔던 안보이슈를 활용해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상대 후보 진영을 깎아 내리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홍성군 하상복개주차장에서 첫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악수를 많이 나눈 탓에 손에는 붕대가 감겨져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정권을 잡으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해군기지 건설을 폐기하거나 중단하고, 천안함 폭침사건도 재조사해야 한다고 한다”며 “민생과는 상관없는 이념에 빠져서 나라를 두 쪽으로 만들고, 갈등과 분열만 증폭시킬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해군기지 건설, 천안함 폭침 등 안보 사안을 거론 하며 문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박 후보는 앞서 26일 ‘국민과의 면접’ 형식으로 진행된 TV토론에서 “연평도 포격 희생자에 대한 위로는 커녕 NLL에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 과연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잘 대처할 수 있겠느냐”며 문 후보의 안보관을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이인제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지원사격도 이뤄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천안시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진행된 지원 유세에서 “종북 세력들을 국회에 대거 입성시킨 다리 역할 한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과를 안 했다”며 “민주당 대선 후보는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북한의 천안함 만행에 대해 한마디도 비난을 안 했다”고 공세를 펼쳤다.

1박2일 동안 20여 곳의 유세현장을 다닌 탓인지 박 후보의 목소리는 거칠어졌으나 연설의 강도는 변함 없었다. 박 후보는 “선거 때 누구나 변화를 얘기하지만 무조건 변화가 국익에 도움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무책임한 변화로 혼란과 분열로 가느냐 아니면 책임 있는 변화로 쇄신과 발전을 이루느냐 국민 여러분이 선택해야 한다. 국민에게 부여 받은 그 소중한 기회를 다 놓쳐놓고 이제 와서 다시 정권을 달라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박 후보는 이후 이날 일정의 마지막으로 경기도 평택, 오산을 거쳐 수원을 들러 퇴근길 시민을 상대로 유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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