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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특히 문 후보의 안보관을 집중공략 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해 애매모호 한 태도를 취하거나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후보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논리다. 전통적으로 보수진영이 강조해왔던 안보이슈를 활용해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상대 후보 진영을 깎아 내리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홍성군 하상복개주차장에서 첫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악수를 많이 나눈 탓에 손에는 붕대가 감겨져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정권을 잡으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해군기지 건설을 폐기하거나 중단하고, 천안함 폭침사건도 재조사해야 한다고 한다”며 “민생과는 상관없는 이념에 빠져서 나라를 두 쪽으로 만들고, 갈등과 분열만 증폭시킬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인제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지원사격도 이뤄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천안시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진행된 지원 유세에서 “종북 세력들을 국회에 대거 입성시킨 다리 역할 한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과를 안 했다”며 “민주당 대선 후보는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북한의 천안함 만행에 대해 한마디도 비난을 안 했다”고 공세를 펼쳤다.
박 후보는 이후 이날 일정의 마지막으로 경기도 평택, 오산을 거쳐 수원을 들러 퇴근길 시민을 상대로 유세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