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베트남 시장 확장 본격화..추가 설비 투자 검토

호반그룹, 베트남 타이빈성 방문..생산기지 확보 논의
베트남 자회사 ''대한비나'', 북부 시장 지위 확대 전망
  • 등록 2024-11-01 오전 10:03:45

    수정 2024-11-01 오전 10:03:45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대한전선이 베트남 현지 케이블 생산법인인 ‘대한비나’의 북부 시장 확대를 위해 신규 생산 기지 확보 등을 검토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의 기획총괄 사장은 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지난주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타이빈성을 방문했다. 대한전선 경영부문장 김준석 전무도 동행했다.

이 기간 동안 호반그룹과 타이빈성의 양측 관계자는 대한비나의 북부 지역의 시장 확장과 생산 기지 추가 확보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과 대한전선 경영부문장까지 참석한 만큼, 현지 경쟁력 향상 방안들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한비나는 베트남 남부 주요 도시인 호치민에 본사를 두고 있다.

베트남은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정부 주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계획된 만큼, 사업 기회가 풍부한 시장이다. 지난해 베트남 정부는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8)을 통해 2050년까지 최대 6,578억 달러를 투입하여 전력 생산량을 확대하고 탄소중립에 대응한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대한전선은 지속 성장이 전망되는 베트남에서의 시장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대한비나는 고압 케이블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비를 고도화하고 추가 확충하는 동시에 기술 관련 투자를 적극 시행하여 품질을 높이고 있다. 그 결과 대한비나는 베트남뿐 아니라 미얀마, 스리랑카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호주, 미국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대한비나가 북부지역으로 시장 지위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만남이 성사됐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타이빈성은 대규모 항만시설과 국제공항이 인접해 있는 등 우수한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하노이와 하이퐁 등 인근 도시까지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한비나는 대한전선이 글로벌 전초기지 확대를 위해 2005년에 세운 종합전선회사로, 현재 약 3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고압·중저압 전력케이블과 통신 케이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20억동을 기부하는 등 지역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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