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 22본 DNA 지문 작성

  • 등록 2016-06-09 오후 1:48:23

    수정 2016-06-09 오후 1:48:23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 22본의 DNA 지문 작성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DNA 지문은 사람의 지문처럼 생물체가 갖고 있는 고유의 유전자 정보로 생물체 각각의 구별되는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6개의 미세한 염기서열 차이를 인식할 수 있는 초위성체(Microsatellite) DNA 분석법을 이용해 은행잎 하나로 어떤 은행나무 잎인지 식별할 수 있는 DNA 지문을 개발했다.

이번에 작성된 천연기념물 은행나무의 DNA 지문은 법적 증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어 복제된 유전자원의 보존·관리를 포함해 도난 및 훼손 방지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범죄수사 이외에 친자확인에도 활용이 가능해 천연기념물 은행나무의 자식나무 관리에도 이용할 수 있다.

천연기념물 노거수(老巨樹, 나이가 많고 커다란 나무)는 오랜 시간 마을 주민과 함께 해온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이 가운데 은행나무는 예부터 불교·유교 문화 속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 천연기념물 노거수 중 가장 많은 22본이 지정돼 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앞으로 은행나무를 시작으로 소나무와 느티나무, 곰솔, 굴참나무, 이팝나무 등 천연기념물 노거수 10종 75건을 대상으로 복제나무 증식 및 DNA 지문 작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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