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경근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자료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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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일인 9일 “전 국민이 든 촛불의 뜨거운 염원을 담아서 압도적 탄핵이 성사되길 바라며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40명의 유가족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을 찾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40석의 본회의장 방청권을 유가족들에게 모두 배정했다.
유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하에서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탄핵은 단순히 대통령을 쫓아내는 의미를 넘어 세월호 참사의 진실 찾기를 시작하는 첫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탄핵 이후 하루빨리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만약 탄핵안이 부결되면 국민이 가만히 있겠느냐”며 “이런 분위기에서 반대표를 던질 만한 배짱있는 정치인이 있을까. 정말 부결되면 대한민국 모든 정치의 사망 선고 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가결되고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있어서 (박 대통령 퇴진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탄핵 절차는 정치권이 할 수 있는 수단이고 국민의 뜻은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정말 국민을 위한 마지막 봉사를 한다고 하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 외에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