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사저 방문 뒤 "朴 전 대통령 다리 다쳐..몸이 안 좋은 듯"

  • 등록 2017-03-13 오후 12:13:50

    수정 2017-03-13 오후 1:15:37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친박핵심인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사저를 방문했다.

조원진 의원은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나와 “박 전 대통령이 다리를 다쳐 힘들어한다”, “몸이 안 좋은 듯”하다며 “민경욱 발표문에 모든 뜻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12일 저녁 7시40분께 사저에 도착한 뒤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란다.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사실상 불복한다는 메시지로 논란이 일고 있다.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조 의원뿐만 아니라 사저를 향한 측근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소속 친박계 의원들이 업무를 나눠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사저 안에는 윤전추 행정관과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 그리고 여성 경호관 1명과 남성 비서 1명 등 모두 4명이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급 이상 비서관 9명 등 모두 10명의 참모가 13일 오전 회의를 열어 일괄사표를 내기로 중지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미 사의를 표명했고 재신임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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