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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ABC방송 등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지난 23일 캘리포니아주 101호 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난 뒤, 뒤따르던 다른 2대의 차량과 충돌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불길에 휩싸이며 크게 폭발했다. 이 때문에 카풀 전용 차선과 일반 차선 각 2차선 등 총 4차선이 6시간 동안 통제됐다.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명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배터리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 목격자에 따르면 연기가 발생한 뒤 대규모 화염과 함께 차량이 폭발했다. 사고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 후안 디아즈는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를 다뤄보는 일이 처음이었다”며 “현장에 도착했을 때 배터리가 (사고·충돌로) 외부에 노출돼 있었고 불길에 휩싸인 상태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모델3’ 생산 지연으로 현금 부족, 경영진 이탈, 주요 주주의 지분 매각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테슬라에겐 또다른 악재가 될 전망이다. 미국에선 최근 우버의 자율주행 차량이 보행자를 숨지게 한 사고로 불신이 확대되는 가운데, 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새롭게 제기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