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BBB급 두산, 회사채 수요예측에 공모액 3배 몰려

두산 300억 수요예측서 930억 주문
600억 증액 발행 예정
“전액 채무 상환자금으로 사용”
  • 등록 2023-07-19 오후 7:05:12

    수정 2023-07-19 오후 7:05:12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BBB급 비우량채 두산(000150)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액의 3배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2년 단일물 300억원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93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두산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90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우며,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두산은 최대 600억원의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KB·키움·미래에셋증권 등이다.

두산은 “이번 회사채 발행금액은 전액 채무 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오는 20일, 27일 기업어음증권과 한도대출의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당시 700억원 모집에 1420억원이 몰려 1100억원까지 증액발행한 바 있다. 최근 두산퓨얼셀, 두산에너빌리티 등 두산그룹 계열사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활발히 회사채 시장을 찾고 있다.

두산은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각각 BBB(긍정적), BBB(안정적)등급의 신용도를 받았다.

정익수 한신평 연구원은 “계열 차원에서 그룹 전반의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기반으로 안정화된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두산 신용도의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핵심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실적안정화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주요 계열사들의 신사업 투자 성과와 포트폴리오의 전환 효과가 시의적절하게 발현되는 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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