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올해 中 제치고 美 이은 세계 2위 IPO 시장 등극

FT, 딜로직 인용…美 이어 두번째
성장 둔화·규제 맞물린 中, 대폭 줄어
“印증시 랠리에 기업 현금화 서둘러”
  • 등록 2024-12-26 오후 3:23:14

    수정 2024-12-26 오후 7:30:2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도가 올해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 최대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등극했다고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올해 인도 증시에선 총 179억7000만 달러의 자금 조달이 이뤄졌다. 이는 세계 IPO 시장 1위인 미국(423억9000만 달러)에 이은 것이다. 올해 인도 증시에는 현대차 인도법인, 인도 음식 배달 플랫폼 스위기 등 굵직한 IPO가 이어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22일(현지시각) 현대차 인도법인의 인도증권거래소(NSE)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VIP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지난해 세계 최대 IPO 시장이었던 중국의 경우 올해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75억 달러에 그쳐 전년 대비 약 86% 줄었다. 시장에선 기업 상장에 대한 제한적인 규제와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FT는 “이 순위는 2024년 아시아 금융권의 변화를 예고한다”면서 “규제 강화로 중국에선 상대적인 IPO 가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인도에선 기업들이 수년 간 랠리 이후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활용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평했다.

씨티그룹, HSBC, JP모간, 모건스탠리 등과 함께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 주관을 맡은 코탁 인베스트먼트 뱅크의 V 자야산카르 매니징 디렉터는 “올해는 인도 자본 시장 역사상 가장 바쁜 시기 중 하나였다”면서 “인도는 확실히 주목 받고 있으며 중국은 지속적으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인도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며 시장은 이에 힘입어 활기를 띄고 있다고 부연했다.

올해 상장 기업의 수만 놓고 보면 인도(310곳)가 1위로, 미국(226곳), 한국(117곳)이 뒤를 이었다. 뭄바이의 금융계 종사자는 “상장 기업 수는 증가했지만 기업 당 자금 조달 규모는 최근 2년 동안 감소했다”면서 “기업들이 ‘시장 상황이 유지되는 동안 모든 것을 동원해 최대한 빨리 현금화를 하자’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은 인도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는 한편 미국 등에서 더 큰 폭의 증시 반등이 있다면 인도의 상대적인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그룹의 가레스 매카트니 글로벌 자본시장 공동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2025년엔 IPO 시장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유럽, 중국에서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인도가 계속 성장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인도 대표 지수인 센섹스지수가 8만5000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올해 인도 증시는 놀라운 랠리를 보여줬다.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면서 올 들어 센섹스지수는 8%대 올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