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중동·아프리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확대를 공동 추진한다.
| (왼쪽 4번째부터)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과 브루노 벤싸송(Bruno Bensasson) 프랑스전력공사(EDF)-R 사장 겸 EDF 수석부사장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EDF 본사에서 중동·아프리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공동 추진 양해각서(MOU) 체결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서부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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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EDF 본사에서 EDF의 신·재생 자회사 EDF-R(Renewables)와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당장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추진 중인 기가와트(GW)급 신·재생 입찰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서부발전은 최근 EDF-R와 함께 오만 수·전력조달공사(OPWP)가 발주한 500메가와트(㎿)급 초대형 태양광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따낸 바 있다. 약 6000억원을 들여 여의도 면적 2.6배 부지에 태양광 패널을 깔고 완공 후 20년에 걸쳐 인근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국내 발전 공기업이 해외에서 진행하는 신·재생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서부발전은 국내 전체 전력생산량의 약 10%를 맡은 발전 공기업으로 해외에서도 다양한 발전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전까지는 석탄·가스를 연료로 한 화력발전을 중심으로 전력을 생산해 왔으나 기존 발전소에 수소·암모니아를 섞거나 신·재생 사업에 직접 뛰어드는 등 청정에너지 발전 사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2035년까지 국내 신·재생 발전설비 용량을 10.7기가와트(GW)로 늘려 전체 발전량 중 23%를 청정에너지로 만들 계획이다. 또 EDF 등과의 협력으로 해외 신·재생 사업 기회도 모색한다.
브루노 벤싸송 EDF-R 사장 겸 EDF 수석부사장은 “중동·아프리카는 물론 다른 지역으로 양사 신·재생 사업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오만 태양광 사업 공동 추진 과정에서 양사의 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며 “UAE 입찰 사업도 합심해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