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황각규·소진세 ‘친정체제’ 구축(상보)

  • 등록 2017-02-21 오후 1:54:41

    수정 2017-02-21 오후 1:54:41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롯데그룹이 황각규 사장 이하 4대 BU(BU·Business Unit)장 체제로 재편됐다.

롯데그룹은 21일 임원인사를 통해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혁신실(전 정책본부)에는 황각규(정책본부 운영실장) 사장을 선임했다. 황 사장은 ‘신 회장의 ’남자‘로 불리는 최측근이다. 황 사장에 이어 또 다른 핵심인 소진세(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사장은 신 회장이 강조한 사회공헌위원장에 선임됐다.

황·소 사장 모두 신 회장을 가까이서 보필한 이들로 파격적인 혁신보다는 ’친정체제‘를 통한 그룹 안정화를 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황·소 ’투톱체제‘를 공고히 하며 대내·외 적으로 호텔롯데 상장, 기업지배 구조개선 작업과 사회공헌을 통한 기업 이미지 개선에 방점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롯데그룹)
이번에 새롭게 만든 4개의 BU장 자리에는 이날 화학BU장에는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이 식품BU장에는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선임됐다. 나머지 유통·호텔 및 서비스BU장은 오는 22일, 23일 이사회 이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BU장 이동으로 공석이 된 자리에는 내부 승진자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강희태 롯데백화점 부사장이, 롯데홈쇼핑은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이, 호텔롯데는 김정환 부사장이 각각 새 대표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물산과 롯데건설 대표로는 박현철 사업총괄본부장, 하석주 부사장이 내부 승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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