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54위인 중견건설사 대보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하우스디’(hausD)를 선보이며 민간 주택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정훈 대보건설 인프라개발사업본부장(전무)은 “분양대금으로 공사비를 받는 기존 사업방식을 지양하고 우량 신탁사 및 금융기관 등과 연계해 공사비를 먼저 확보한 안정적인 사업만 참여하겠다”고 주택사업의 방향을 제시했다.
최 전무는 또 사업성 확보를 위해 △주거 선호도 높은 입지 선정 △최근 몇 년간 공급이 없었던 지역 공략 △트렌드 변화에 맞춘 틈새 상품 개발 등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광고·홍보 등으로 만들어진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보다는 고객의 요구를 수용한 실용적 설계와 디자인을 통한 차별화에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대보건설은 우선 아파트 외관부터 브랜드 대표 이니셜인 ‘D’를 입체적으로 형상화, 현대적이고 단순한 디자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단지 내 불필요한 조경은 줄이고 개인 사생활과 입주민 간 커뮤니티 시설 등이 조화를 이룬 공간을 특화 설계할 계획이다. 여기에 입주민이 외출했을 때 방문객이 오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화상 통화를 할 수 있는 스마트홈 시스템 등도 도입한다. 이밖에 실내 디자인은 ‘2016 하우스디 스타일’을 도입해 흰색과 회색, 아이보리, 갈색 등 도시적 이미지의 색상을 적용할 예정이다.
대보건설은 하우스디 브랜드 아파트를 수도권과 지방 주요 도시 등을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달에는 강원도 동해시 동회동 ‘동해 북삼 하우스디’아파트(258가구)를 분양하고, 12월에는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에 ‘부산 센텀 하우스디’아파트(277가구)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는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에서는 테라스하우스인 ‘하우스디 동백 테라스’(90가구)를 짓고 있다. 분양가는 모두 3.3㎡당 1000만원 이하의 합리적 가격으로 책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