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조나스의 평가는 지난달 25일 공개된 GM의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GM은 지난 1분기에 약 400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1%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 385억5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5.7% 증가한 2.21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1.72달러를 크게 초과 달성했다. 올해 연간 EPS 가이던스는 연초 제시한 6~7달러보다 높은 6.35~7.35달러로 제시했다. 월가에서는 6달러 수준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특히 전기차 부문의 경우 1분기 미국내 인도량이 2만670대에 달했다. 테슬라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GM은 또 2022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누적 40만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이날 깜짝 발표도 이어졌는데 배터리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 등에 시달렸던 `쉐보레 볼트 EV`를 연말쯤부터 아예 생산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 대안으로 하반기에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것. 지난 1분기 전기차 인도 실적 중 약 700대를 제외하면 모두 쉐보레 볼트의 성과였다는 점에서 이번 계획은 GM의 큰 결단이자 새로운 모델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최근 GM이 비용절감에 집중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GM은 올해 20억달러 비용절감을 목표로 조직과 자본지출 전략을 재정립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5000명의 임직원이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를 떠난데 이어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아담 조나스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GM이 비용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전기차 전환을 위해 초기에 막대한 자본을 지출했던 부분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데 따라 향후 잉여현금흐름의 개선도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GM이 도전적인 전기차 시장에서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수요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테슬라와 리비안 등이 가격 책정 변화를 통해 수급 영향을 평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GM은 프리미엄 모델 출시 등 고객 니즈 분석을 통해 효과적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설 수 있게 되는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이 오히려 GM에는 더 나은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