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학 대표, 당분간 대북전단 살포 중지…"北 반응 보고 결정"

26일 전후 예고했던 대북전달 살포 일단 중지
천안함 폭침에 대한 인정과 사과 전제조건으로 제시
  • 등록 2015-03-23 오후 3:19:11

    수정 2015-03-23 오후 3:19:5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천안함 폭침 5주기(3월26일)에 맞춰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했던 탈북자 단체가 당분간 전단 살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23일 “북한의 통고문을 보면 북한이 대북 전단을 얼마나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지 알겠다”며 “일단 오는 26일까지 전단살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천안함 사건 5주기를 전후로 예고한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무력 대응 하겠다고 위협했다.

북측은 지난 22일 ‘조선인민군 전선부대들의 공개통고’에서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계획을 강하게 비난하며 “모든 타격수단들은 사전경고 없이 무차별적인 기구소멸작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해 10월 10일 탈북자단체가 경기도 연천에서 날린 대북전단 풍선을 향해 고사총 10여 발을 발사했다. 우리 군도 이에 대응하면서 한때 접경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후 대북 전단 살포 단체와 정부, 지역주민 간에는 대북 전단 살포에 따른 지역 주민들과 전단 살포 단체의 신변의 위협 문제를 놓고 진통이 계속돼 왔다.

지역주민과 전단 살포 단체 간에는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고, 북한에서 대북 전단 살포 중지를 남북 대화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하면서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우리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정부는 “표현의 자유로서의 대북 전단 살포는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전단 살포가 전단을 날리는 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박 상학 대표는 또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인정과 사과를 통해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면 대북 전단 살포를 전면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일단 북한의 뚜렷한 반응이 있기 전까지는 당분간 전단 살포를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 5개 민간단체는 천안함 5주기인 오는 26일을 전후해 대북 전단 50만장과 김정은 노동당 제1지서의 암살을 다룬 영화 ‘더 인터뷰’ DVD 5000개를 북한으로 날려보냈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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