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밝고 화려하게" TV 개발 경쟁 해상도서 HDR로 진화

HDR TV 기존 TV보다 10배 이상 밝고 표현 색채 50% 늘어
HDR 관련 특허출원 연평균 증가율 18.4% 달해
삼성전자 73건으로 최다, LG전자 22건 2위
  • 등록 2016-05-23 오후 3:24:34

    수정 2016-05-23 오후 3:24:34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디지털 TV가 FULL HD급, UHD급 등 해상도 중심의 기술 경쟁에서 더 밝고 더 자연스러운 색감을 재현하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 경쟁체제로 변화하고 있다.

HDR TV는 인간의 눈으로 보는 세상과 가깝게 영상을 디스플레이할 수 있도록 기존 TV보다 10배 이상 더 밝고, 50% 이상 더 많은 색을 표현해주는 차세대 기술이다.

23일 특허청이 발표한 국내특허출원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난 16년간 HDR 관련 특허출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18.4%인 것으로 집계됐다.

출원 주체별 특허출원 비율은 외국기업 47%, 대기업 33%, 중소중견기업 9%, 대학 8%, 공공연구기관 2% 등의 순이다.

출원인별로는 삼성전자(73건), 돌비(65건), LG전자(22건), 톰슨(21건), 소니(18건) 등 국내 대기업과 외국기업이 HDR 관련 국내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화질의 HDR 영상을 TV로 시청하기 위해서는 △HDR 영상 생성 기술 △HDR 영상 저장 및 전송 기술 △HDR 영상 재생 기술 등이 필요하다.

기술 분야별로 살펴보면 국내기업들은 HDR 영상 생성 기술에서, 외국기업은 HDR 영상 저장 및 전송 기술과 HDR 영상 재생 기술 등에서 각각 두각을 보이고 있다.

HDR 영상 저장 및 전송 기술은 2012년부터 국제표준화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국제표준으로 논의 중이다.

지난 3월까지 ITU에 제출된 HDR 표준 관련 기고문 건수를 분석해보면 영국 17건, 미국 13건, 네덜란드 8건, 일본 7건, 프랑스 7건 등으로 유럽, 미국, 일본 등이 ITU 국제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계에서도 미국 돌비사를 중심으로 돌비비전 기술과 국내외 가전사들이 주도하는 HDR10 기술이 산업 표준으로 경쟁하고 있다.

박재훈 특허청 멀티미디어방송심사팀장은 “최근 삼성, LG, 소니, 샤프 등이 돌비비전 또는 HDR10 기술을 적용한 TV를 출시하는 등 국내외 기업 간의 HDR 기술과 표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우리기업들이 세계 TV 시장 1위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꾸준한 HDR 상용화 기술개발과 더불어 전략적인 지재권 확보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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