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틱톡 인플루언서들은 이날 미 의회를 찾아 의원들과 만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미 의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틱톡 금지가 대중들의 대대적인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30만명의 틱톡 팔로워를 거느린 에이든 콘 머피는 “틱톡은 어린이용 댄스 앱이 아니다”며 “젊은이들이 서로 소통하고 시민으로서 참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날 틱톡 스타들의 방문은 추쇼우즈 CEO의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청문회 출석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틱톡측은 이들의 이동 및 숙박 경비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틱톡 사용 금지 가능성이 제기됐을 때는 인플루언서들이 이를 막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이번에도 같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서는 중국 바이트댄스의 자회사인 틱톡이 국가 안보를 침해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틱톡을 통해 미국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중국 정부로 넘어가거나, 중 당국이 틱톡을 이용해 여론을 조작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미 정부는 지난주 틱톡의 중국 창업자들의 지분 매각을 요구하고 불응 시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회사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초 상원에서는 틱톡을 겨냥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해외 정보통신(IT) 기술을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행정부에 부여하는 법안이 발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