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사기 어렵네" 대란 시작됐다

설 명절 구매 수요 몰려 접속 차질
"이관작업 연장, 더 큰 장애 발생할 수도"
  • 등록 2025-01-10 오후 5:01:10

    수정 2025-01-10 오후 5:01:10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온누리상품권 최대 35% 할인 혜택을 부여한 가운데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여기에 더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과정 중 기존 운영사에서 한국조폐공사로 운영사 전환 작업이 지연되며 혼란은 가중될 전망이다.

10일 설 명절 전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오전 한때 온누리상품권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 접속이 차질을 빚었다. 오전 9시 40분쯤부터 시작된 접속 오류는 11시 15분경 모바일 앱 복구가 먼저 완료됐고, 오후 들어 홈페이지 접속까지 모두 가능해졌다. 현재도 대기가 이어지면서 홈페이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진 않은 상황이다.

온누리상품권 발행처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측은 접속량이 폭주해 서버 증설 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0시 30분부터 온누리상품권 판매가 시작되면서 상품권을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접속이 예상보다 더 몰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설 명절을 맞아 카드와 모바일형 디지털 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상향하고,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결제액은 최대 15%까지 돌려받을 수 있는 환급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서버 다운 사태는 최근 불거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서비스 운영사 이관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기존 운영사에서 한국조폐공사로의 운영사 전환 과정에서 플랫폼 구축이 지연되며, 1월 1일 오픈 일정이 3월 1일로 밀렸다. 이에 기업구매 선물하기 등 일부 기능은 오는 11일 부터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구축이 지연됐다는 사실 자체가 내부적인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다는 것”이라며 “기존 운영사들이 이관 작업을 연장해 운영하는 비정상적인 구조 속에서 앞으로 더 큰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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