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하다 행인 치어 숨지게 한 90대 운전자…"주차장 들어가다 사고"

지난 12일 강남의 한 호텔 주차장 들어가다 사고
경찰 "고령운전자 적성검사 적합판정 받고 음주상태 아냐"
  • 등록 2019-02-13 오전 10:28:31

    수정 2019-02-13 오전 10:28:31

서울 강남경찰서 전경.(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차량으로 30대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9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교통사고 특례법 위반 혐의로 유모(96)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유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호텔 주차장 입구에서 이모(30)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호텔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다 입구에 있는 기둥을 들이받았고 이후 후진하려다 뒤에 있는 차량도 받았다. 유씨는 차량과 사고를 낸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후진하다가 길을 가던 이씨를 쳤다. 이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유씨는 지난해 고령운전자 적성검사를 받아 적합 판정을 받았고 음주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한 조사와 호텔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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