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18일 서울대 시흥캠퍼스 컨벤션센터에서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열린 ‘2023 지역경제포럼’에 참석해 “지역에 성장하는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면 사람들이 모이고 삶의 터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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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역발전의 근간에 기업이 있다며 기업이 지역에 뿌리내릴 토양을 만들기 위한 세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하나는 방향전환이다. 기존 중앙에서 지역으로 내려가는 ‘톱다운’ 방식의 일률적 정책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차별적 제도를 만드는 등의 ‘바텀업’ 방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최 회장은 두 번째 아이디어로 ‘방법의 전환’을 꺼냈다. 그는 “지금까지는 이슈에 따라 지원 정책을 짰는데 재정을 투입해도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며 “기업 투자에 요구되는 정책을 한 묶음으로 제공해 시너지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는 꽉 찬 수도권에서 텅 빈 지역으로 기업을 어떻게 옮길지 궁리를 했지만 이제는 어떻게 하면 새로 채워 넣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지역 문제의 전체 솔루션을 찾는 논의가 중요하다”는 내용의 ‘생각의 전환’을 세 번째로 제시했다.
최 회장의 인사말 이후 행사는 김정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파트너, 김은경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엄미정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지역정책과 인력 분야 전문가 3인의 발제로 시작했다.
‘수도권과 지방 간 윈윈 해법과 협력방안’을 발표한 김은경 선임연구위원은 수도권과 지방 기업간 연구개발(R&D) 등 협력생태계 구축시 파격적인 인센티브 부여 등 정책을 제언했다. 엄미정 선임연구위원은 ‘지역경제 핵심 key-인재양성’이라는 주제로 인재 육성을 넘어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교육과정부터 기업계약학과 등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할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했다.
주제발표 뒤에는 박주석 마팔하이테코 대표,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 정성훈 한국지리학회 회장 겸 강원대 교수, 이원재 요즈마그룹 아시아총괄대표의 패널 토의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과거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기업이 체감하는 정책효과 및 개선과제, 지역 인재 양성과 취업간의 선순환 관계 구축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하며 현재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책 분야와 민간 분야 모두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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