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방위비 압박‥"내년에 더 내라 요구할 것"

한국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지난 2월에도 우리나라 겨냥 비슷하게 얘기해
  • 등록 2019-04-29 오전 11:32:58

    수정 2019-04-29 오후 1:22: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에서 정치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한국에 내년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할 것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열린 정치유세 연설을 통해 “어떤 나라를 지키면서 우리는 50억 달러(약 5조8000억원)를 잃고 있다”면서 “(그 나라를 지켜주는데)돈을 얼마나 쓰느냐고 장군에게 물었더니 1년에 50억 달러를 쓴다고 했다. 그런데 그 나라는 5억달러(약 5800억원)를 쓴다고 답하더라”고 했다.

이어 그는 “지난번 전화 한 통화로 5억달러를 더 내도록 했다”며 “내년엔 더 많이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직접 한국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지난 2월에도 각료회의에서 한국을 지목하며 비슷한 언급을 한 만큼 우리나라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한국을 지키는데 매년 50억달러를 쓰지만, 한국은 5억달러쯤 낸다며 “전화 한 통으로 한국이 5억달러를 더 내게 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언급한 5억달러는 실제 협의된 방위비 분담금과는 다른 수치다. 앞서 지난 2월 한국과 미국은 제10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에 가서명하고 올해 방위비 분담금을 지난해 방위비 분담금인 9,602억원보다 787억원(8.2%) 상승한 1조 389억원으로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재선을 앞두고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협상금을 부풀린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추가적인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이 올해 미국과 합의한 분담금 협정은 1년 동안만 유효하다. 내년 이후 적용될 분담금은 다시 미국과 협상해야 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