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상장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 글로벌 배터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전기차(EV) 및 에너지 저장장치(ESS) 배터리 핵심 부품 제조 기업인 신성에스티가 코스닥 시장에 도전한다. 안병두 신성에스티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CCMM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기업을 경영하는 리더의 최고 덕목은 기업을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북미법인 진출과 제품에 대한 고도화, 글로벌 완성차와의 직거래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한 포석을 잘 놓은 만큼 성장성을 믿고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 안병두 신성에스티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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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에스티는 지난 2004년 설립한 2차전지 전장부품 제조사다. IT 및 차량용 부품 사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2차전지 배터리 내 전장부품들의 전류를 연결하는 전도체 부스바(Busbar)와 2차전지 배터리 셀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모듈 케이스 등에 주력하고 있다.
신성델타테크(065350)의 자회사로 최대주주인 신성델타테크 및 특수관계인이 약 55.4%를 보유하고 있다.
신성에스티는 2차전지 산업 성장에 수혜를 입으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2020년 812억원을 기록한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1065억원으로 늘어나며 연평균 성장률(CAGR) 14.5%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4억원에서 2022년 7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매출액 664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간으로도 10%대 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2차전지 배터리 부품이 74%, IT부품이 19%, 차량부품은 7% 수준이다.
신성에스티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온 등 글로벌 기업과 밀접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는 2013년에 협력사로 등록한 후 공동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등 고객사 내 입지를 다져왔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 중 상당수가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 내 미국 법인 설립 및 공장 착공에 들어간 후 2025년부터 제품 공급을 개시할 계획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북미시장에 대한 고객사들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만큼 협력사로서 교두보를 확보하는 한편,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안 대표는 “IT, 자동화 부품을 시작으로 2차전지 부품에 이르기까지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지만 여전히 성장에 대한 갈망이 있다”며 “2차전지 시장 성장에 발맞춰 회사 역량을 연구개발에 집중해 온 만큼 이번 상장을 계기로 생산 제품의 고도화 및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2차전지 솔루션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신성에스티의 공모 주식은 총 200만주(신주 100%)이며 주당 공모 예정가는 2만2000원~2만5000원, 총 공모금액은 440억원~500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0일과 11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며 19일 상장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