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친박 원내대표 되면 비박 지도부 따로 구성”

“부당하게 모든 것 처리하는 친박, 인정할 수 없어”
“‘폐족’인 친박 모임에 의원들 참여하지 않을 것”
  • 등록 2016-12-14 오전 11:42:15

    수정 2016-12-14 오전 11:43:38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근혜계 성향의 후보가 당선되면 “비박 원내대표단을 따로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친박 원내대표 나오면 비박은 결국 당을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친박 원내대표가 되면) 당은 아무런 역할을 못하게 된다. 야당이 상대하지 않겠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친박 모임에 있는 사람들을 뺀 나머지가 중심이 돼서 저희 나름대로 원내대표단을 구성해 야당과 함께 정국을 이끌어 가는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볼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최소 몇 명이 탈당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나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저희가 친박들을 무시하는 것이다. 부당하게 모든 것을 처리하는 그 집단을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적우위를 내세워 친박 성향의 원내대표가 당선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친박모임은 어떻게 보면 폐족이나 마찬가지고 정계를 은퇴해야 할 분들이 있는 그 모임인데 다수의 의원이 참여하고 싶겠느냐. 올바른 선택을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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