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 식중독 사고 조심…초여름에 환자 급증

10년간 식중독 환자 7만명 발생…초여름에 환자 급증
학교·음식점 등 공용시설에 사고·환자多
"때이른 무더위에 식중도 예방에 신경써야"
  • 등록 2019-05-23 오후 1:53:55

    수정 2019-05-23 오후 1:53:55

표=행정안전부 제공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 10년간 식중독 환자가 약 7만명 가량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보다 더워가 일찍 찾아오면서 식중독 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23일 행정안전부는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계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지난 10년간 식중독 사고가 3026건 발생해 6만 910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식중독 사고는 초여름인 5월과 6월에 각각 294건, 319건으로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한 여름인 8월이 358건으로 가장 많았다. 환자수도 4월(5892명)에 비해 5월(7554명)과 6월(8936)명에 증가했고 8월에는 1만 2208명에 달했다.

또 식중독 사고는 학교(401건)·학교 외 집단급식소(202건)·음식점(1664건) 등 많은 사람이 함께 먹는 시설에서 주로 발생했다. 학교에 경우 발생 환자가 2만 8042명으로 음식점에서 발생한 환자(1만 6729명)보다 발생 건수보다 환자수가 높았다.

식중독 환자의 원인으로는 병원성 대장균이 1만 87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살모넬라(7504명) △캠필로박터 제주니(3605명) △장염 비브리오균(1426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균에 오염된 채소, 달걀·닭고기 등 가금류, 어패류 등을 섭취하면 균 종류에 따라 복통·구토·설사·탈수·오한·발열·근육통 등의 식중독 증세가 나타난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 채소는 식초 또는 염소 소독액 등에 5분 이상 담가두었다가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세척한 이후에 조리해야 하고 육류는 충분히 익혀 먹고 특히 달걀은 날로 먹지 말아야 한다.

또 생선은 구매 즉시 소금기가 없는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 랩으로 싼 뒤에 냉장·냉동보관 해야 하고 냉동시킨 어패류를 해동할 때는 냉장고로 옮겨 해동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장시간 실온에 내버려두지 않고, 5℃ 이하에서 냉장보관하고 육류·가금류·해산물은 다른 식품과 분리해 보관해야 한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무덥고 한여름에는 식중독균이 퍼지기 쉬우니 음식물을 항상 냉장·냉동 보관하고 위생에 더욱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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