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는 두꺼비 나올까"…하이트진로 계열사, 화장품 회사 품었다

하이트진로 계열사 서영이앤티, 비앤비코리아 인수
"사업 다각화 전략 일환…라이프스타일 기업 도약"
  • 등록 2024-10-17 오후 2:15:20

    수정 2024-10-17 오후 2:38:30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하이트진로(000080)그룹의 계열사 서영이앤티는 식품을 뛰어넘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화장품 제조사 비앤비코리아를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9월 서영이앤티 서초 본사에서 서영이앤티와 SKS PE간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우)서영이앤티 대표이사 허재균, (좌)SKS PE 대표이사 유시화 (사진=서영이앤티)
서영이앤티는 가공식품 도소매업과 맥주 냉각기를 제조하는 종합 식품 기업이다.

회사는 그동안 식품·생맥주 기자재 관련 사업을 기반으로 실적을 유지해왔으나 최근 심화되는 경쟁 환경에 따른 시장의 불투명성을 극복하고자 신사업을 모색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PB(자체브랜드) 전문 식품 제조사인 놀이터컴퍼니 인수를 시작으로 올해 9월에는 인수목적회사인 ‘진백글로벌’을 설립해 SKS 프라이빗에쿼티(SKS PE)가 WS뷰티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화장품 ODM 전문 제조사 비앤비코리아를 인수하게 됐다.

서영이앤티 관계자는 “비앤비코리아는 탄탄한 R&D(연구개발) 역량을 갖춰 내수 시장은 물론 크게 성장하고 있는 해외 시장을 겨낭해 잠재 성장력이 매우 높다” 강조했다.

비앤비코리아는 실제로 매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매출 329억원과 영업이익 46억원, 지난해 매출 442억원과 영업이익 70억원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는 매출 730억원과 영업이익 15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는 화장품 제조업계 국내 매출 15위권 (올해 예상 매출 730억 원 기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주요 고객사들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톱5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인수의 재무적투자자(FI)로는 더터닝포인트와 에스비파트너스가 공동으로 맡았다. 에스비파트너스는 화승인더스트리를 모회사로 둔 신기술사업투자회사다.

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그룹의 계열사로서 그룹의 신성장동력 개발을 위해 이번 인수에 앞장섰다. 서영이앤티 관계자는 “이번 체결은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 그룹의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행보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재균 서영이앤티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서영이앤티는 종합 식품을 뛰어넘어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다”이라며 “글로벌 K뷰티의 인기를 기반으로 고객사 만족을 최우선해 더욱 혁신적이고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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