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2일 자회사인 롯데EM글로벌이 전날(21일) 유럽 법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유럽 S.a r.l.(LEME) 주식 416만7385주를 2417억6988만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식 취득은 롯데EM글로벌이 보유한 콜옵션(우선매수권)을 행사한 데 따른 것이다. LEME법인에 함께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가 소유한 지분 중 3분의 1을 취득해 기존 지분율이 기존 75%에서 83.3%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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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에서는 익산에서, 해외에선 말레이시아에서 동박을 제조하고 있다. 스페인 공장이 준공되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제2 해외 생산기지가 될 전망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북미지역에도 현지 생산기지 건설을 검토 중이며 현재 후보지 주정부와 인센티브를 협상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최근 빠르게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 새 유럽이 가장 큰 시장으로 떠올랐다. 올 1분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전체 판매량 중 유럽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에서 48%로 확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유럽향 판매량은 99%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가장 큰 시장이었던 아시아는 60%에서 36%로 판매비중이 대폭 줄었으며, 같은 기간 북미 시장은 5%에서 16%로 확대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향후 유럽과 북미 시장 제품 공급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불황으로 실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국내 동박3사 중 유일하게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1분기 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9% 이익이 줄었지만 적자는 면한 것이다. SK넥실리스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399억원을, 솔루스첨단소재도 140억원의 적자를 각각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