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후보들, 중국 쇼트트랙 ‘편파 판정’에 분노(종합)

이재명 “실망·분노 금할 수 없어…선수들 기죽지 않길”
윤석열 “올림픽 정신 위대…끝까지 최선 다해주길”
안철수 “금메달 도둑맞아”…심상정 “진정한 승자 다 알아”
  • 등록 2022-02-08 오후 3:23:13

    수정 2022-02-08 오후 3:23:54

[이데일리 박태진 이지은 배진솔 기자] 여야 대선 후보들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경기에서 편파 판정 논란이 제기된 것에 대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여야 대선 후보들은 지난 7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경기에서 편파 판정 논란이 제기된 것에 대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에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우리 선수들이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실력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단 여러분이 진정한 승자”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선수들의 분노와 좌절에 대해서 깊이 공감하고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올림픽 정신과 스포츠맨십은 위대한 것이기에 우리 선수들이 기운 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맨십’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아이들이 커가면서 공정한 스포츠의 룰을 통해 민주주의를 배워간다”며 “이번 올림픽 상황을 보고 우리 아이들이 공정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많이 실망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은 더티(dirty) 판정을 즉각 취소하고, 대한민국의 금메달을 돌려줘야 한다”며 “쇼트트랙 편파판정으로 우리 선수들의 금메달을 도둑맞았다”고 꼬집었다.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잘못된 판정이라는 게 안 후보의 주장이다. 선수단도 모든 노력을 다해서 더티 판정을 바로잡고 우리 쇼트트랙 선수들의 땀과 열정의 결과물을 되찾아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중국이 세계인을 초청해놓고 올림픽정신을 훼손하며 자기들 이익만을 편파적으로 추구한다면, 이번 동계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가 아니라 중국만의 초라한 집안 잔치로 끝나고 말 것”이라며 “중국은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 스포츠인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스스로 잘못된 판정을 바로 잡을 것을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서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페이스북에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올림픽 정신이 훼손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재난 속에서 세계 각국의 많은 시민들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보며 희망을 찾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 어느 올림픽보다 공명정대한 올림픽이 돼야 한다. 우리 선수들 힘내시기 바란다”며 “진정한 승자가 누군지 우리는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대헌과 이준서는 전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각각 1조 1위·2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레이스가 끝난 후 페널티 판정을 받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남자 쇼트트랙 경기에서 나온 판정 논란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도 제소하는 등 필요한 절차도 모두 밟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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