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닭고기값 다시 오른다…인상 폭은?

이마트·롯데마트, 5~8% 인상 방침
홈플러스, 가격인상키로 내부 검토중
“소비심리 살아난데 반해 공급부족”
  • 등록 2017-02-08 오후 2:07:39

    수정 2017-02-08 오후 3:16:52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AI(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떨어진 닭고기 가격이 9일부터 크게 오를 전망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인 이마트·롯데마트는 당장 내일부터 일부 상품에 한해 5~8%의 가격 인상을 할 방침이다. 백숙용 생닭(1kg)을 기준으로 이마트는 기존 4980원→5200~5300원, 롯데마트는 4900원→5200원으로 오른다. 홈플러스도 구체적인 시기는 정하지는 않았지만 가격을 인상하는 방향으로 내부 검토 중이다.

이 같은 닭고기 값 줄인상은 AI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살아난 데 반해 공급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산지·도매가 상승과 함께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7일 닭고기 가격은 산지가 기준 1kg당 1992원(도매가 363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17일 894원(도매가 2759원)까지 떨어졌다가 설 연후 직후 1500원대로 회복한 이후 30%가량 오른 수치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수요는 늘어나는데 AI 발생으로 방역차원에서 닭고기를 다시 키우기 어려워 지면서 공급량은 줄면서 수급조절이 안되고 있어 가격 상승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계란가격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8일 계란 한 판 가격은 8107원으로 지난달 25일 8971원을 기록, 9000원대가 붕괴된 이후 14일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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