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이 주가 상승과 미국 경제 성장을 가로 막았다고 비판했다. “(기준금리 결정에) 정치적 압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발언이 나오자마자 또다시 연준 흔들기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연준이 일을 제대로 했다면 주식 시장은 5000~1만 포인트 정도 추가로 상승했을 것이고 국내총생산(GDP)도 인플레이션 없이 4% 이상 크게 증가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연준의 ‘양적 긴축(QT) 정책’이 “킬러(Killer)였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경기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연준이 지난해 단행한 4차례 기준금리 인상, 보유자산 축소 등 연준의 긴축 정책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결국 연준이 1월 금리 인상 기조를 철회하자, 최근에는 금리 인하를 하라며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되는 압박에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흔들린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1일 밤 미귝 버지니아주 리즈버그에서 열린 민주당 하원의원들과의 비공개 면담자리에서 “우리는 엄격하게 무소속”이라며 “(연방기금 금리 결정과 관련해) 정치적 압력을 고려한다거나 그런 압력에 영향을 받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