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공공부문 재정 낙관하기 어려워"

"성장률 둔화로 중장기 재정여건 어려워져"
"지방재정 악화. 공기업 부채증가도 위험요인"
  • 등록 2013-09-02 오후 5:34:46

    수정 2013-09-02 오후 5:35:31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공공부문 전체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재정관리협의회에서 “성장률 둔화로 중장기 재정여건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지방재정 악화, 공기업 부채 증가 등 각종 재정위험 요인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어 “공공부문 전반의 각종 재정위험을 종합적·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가기 위해 현재의 재정운용 시스템을 점검해 혁신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각 부처·공공기관, 민간전문가 등의 냉정한 평가와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결산서와 성과계획서·보고서의 연계를 강화하고, 자율평가·보조사업 평가 등 사후평가제도의 정합성도 제고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현재 세입·세출예산 위주의 국가재정운용계획을 중앙·지방·공공기관까지 포괄하는 전체 공공부문 중기재정계획으로 보완·발전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재정정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한국재정정보원을 설립하고, 재정관리협의회 기능을 확대·개편한 민관합동의 ‘공공재정정책위원회’(가칭)를 설치·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 부총리는 경제 상황에 대해선 “9분기만에 1%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고용도 완만히 개선되는 등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추경 편성,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 두 차례에 걸친 투자활성화 대책 등 정책 패키지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국제금융시장 불안 가능성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경제활성화 노력을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개최된 ‘제8차 재정관리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개최된 ‘제8차 재정관리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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