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회고록 남북 관계 비사…"국민들 알 때가 됐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대통령의 시간' 출간 기자 간담회
'정책' 중심 회고록이라는 점 강조…"세종시 관련 논란 책 읽어보면 풀릴 것"
정치적인 내용 담은 회고록 추가 출간 가능성 암시
  • 등록 2015-01-30 오후 4:55:45

    수정 2015-01-30 오후 4:55:4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왜 (남북)정상회담을 하지 않았는지, 북이 대남대화 제의를 할때 북한의 태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왔는지), 국민들이 그정도는 알 때가 됐다는 판단이 들었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기자 간담회에서 이 전 대통령이 남북 대화의 비사를 밝힌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남북 관계 물밑 접촉 공개…“국민들도 알아야”

대통령의 시간에는 북한이 다양한 채널로 먼저 남북 정상회담을 요구하면서 우리 정부에 그 대가로 대규모 경제지원 등을 요구했다는 물밑 접촉의 내용이 담겨 있다.

김 전 수석은 “당시로 돌아가면 대북 문제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는 퍼주기는 이제 그만하라는 시대의 요구가 있었다”며 “(이명박 대통령 재임 시절)경제지원을 전제로 한 남북정상 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이런 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특히 비공개로 북한에 경제적인 지원을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전 수석은 “과거와는 달리 대북 지원을 비밀리에 해줄 방법도 없었다”며 “국가 예산으로 들어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공개할 수 밖에 없고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세종시 관련 논란은 언론 보도에 따른 오해”

또 회고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한 것이 당시 정운찬 총리를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표현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과는 다르다며 부인했다.

김 전 수석은 “아마도 청와대에서 이 책을 회고록을 정밀하게 보시면 상당부분 오해가 풀리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그는 “회고록에는 정운찬 전 총리를 견제하기 위해서 반대했다 이런 표현은 없다”며 “(청와대에서) 아마도 언론 보도를 보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나 싶고 언론 보도에 입각한 평가보단 회고록을 정확히 보시고 판단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출간 시점 처음부터 의도한 것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출간 시점에 대해서는 당초 예정대로 진행 된 것일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일축했다.

김 전 수석은 “2013년 10월 처음 회고록 집필에 개입했을 때부터 2014년 12월이나 2015년 1월 경이 돼야 완성이 될 것 같다고 말씀 드렸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에서는 전직 대통령이 회고록을 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언제까지 국내 정치라는 변수 때문에 전임 대통령들이 묶여 있어야 하는 건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당초 다음달(2월) 2일로 예정했던 출간 시점을 앞당긴 이유에 대해서는 한 언론사에서 회고록 전문을 입수해 보도한 우발적인 사고 탓이라고 답했다.

회고록 추가 출간 계획 암시…못 다한 정치쪽 이야기 많아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의 시간 외에 추가로 회고록을 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번 회고록이 정부간 정책의 연속성을 더하기 위해 정책 부분에 집중한 만큼 의도적으로 정치적인 부분을 뺐다는 이유에서다.

김 전 수석은 “(이번 회고록에는) 정치적인 충돌, 정치적인 감회 같은 부분이 많이 빠져 있다”며 선거구 개편, 개헌문제 등 이 전 대통령 재임시절 이루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필요성과 의사를 표현하기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현실 정치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극도로 자제를 하고 있고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중간 선에서 적절한 행동을 하실 것”이라고 말해 추가 회고록 출간이나 강연 등의 활동을 통해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전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은 퇴임한 대통령의 문화를 만들고 싶어한다”며 “외국에서도 그렇게 활동하고 싶어하고 우리도 (전임 대통령이) 그렇게 (활동)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수석은 이명박 정부 시절 3년 7개월 간 정무비서관, 정무기획비서관, 메시지기획관, 홍보수석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대통령의 시간을 총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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