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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는 1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KCFT 지분 100%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하고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부실사와 인·허가 등의 필요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고 신속하게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KCFT는 SKC의 자회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2차전지 음극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전지용 동박은 얇을수록 많은 음극 활물질을 채울 수 있어 배터리 고용량화와 경량화에 유리하다.
KCFT는 전세계 배터리 제조사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2차 전지용 동박 제조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지난달 독자기술로 머리카락 30분의 1 크기인 4.5㎛ 두께의 초극박 동박을 세계 최장 50㎞ 길이 롤로 양산화하는 압도적 기술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KCFT는 초극박, 고강도 제품 생산이 가능한 유일한 업체로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한다.
또 세부실사 과정에서 KCFT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KCFT 구성원의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함으로써 SK와의 행복 성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SKC는 이번 인수로 모빌리티 사업에서의 미래 성장 핵심 동력을 확보했다. SKC는 2016년 선포한 마켓 인사이트와 기술을 창의적으로 결합하는 ‘글로벌 스페셜리티 마케터(Global Specialty MARKETER)’는 새로운 비전 아래 꾸준한 체질 개선 노력을 기울여왔다. 2017년부터는 모빌리티와 반도체,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집중해왔다.
이완재 SKC 사장은 “앞으로의 과정에서 SKC와 KCFT의 지속적 성장을 바탕으로 구성원 모두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인수를 SKC 딥체인지‘의 기폭제로 삼아 기업 가치를 높이고 우리나라 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관련 현재 430GWh인 수주잔고를 2025년 기준 700GWh로 확대하고, 현재 연간 약 5GWh 수준인 생산 규모를 100GWh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20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2025년 50조원까지 성장시키는 동시에, 같은 기간 배터리 중심의 성장사업 자산비중을 30%에서 60%로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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