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충남 당진에 1조 투자…해저케이블 공장 증설

충남도·호반그룹·대한전선·당진시, 18일 투자협약 체결
2027년까지 당진아산국가산단에 해저케이블 2공장 신설
  • 등록 2024-11-18 오후 3:00:00

    수정 2024-11-18 오후 8:36:44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한전선이 충남 당진에 1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 해저케이블 생산시설을 증설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8일 도청 상황실에서 대한전선 모회사인 호반그룹의 김선규 회장,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오성환 당진시장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18일 충남도청사에서 충남도와 충남 당진시, 호반그룹, 대한전선이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오성환 충남 당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사진=충남 당진시 제공)
이번 협약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2027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 부지를 확보, 해저케이블 2공장을 신설한다. 이 공장에서는 장거리 송전이 가능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은 내년 초고압지중케이블 시장을 넘어서고. 2030년에는 3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은 부두와 인접해 선적이 용이하고, 기존 해저케이블 1공장보다 생산 품목과 용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공장 설립·가동에 따른 신규 고용 창출 인원은 5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한전선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족친화적인 기업 문화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대한전선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펼친다. 이번 대한전선 투자 유치에 따라 민선8기 출범 이후 2년 4개월여 동안 충남도의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 규모는 28조 8000억원으로 늘게 됐다. 이는 지난 민선7기 4년 동안 유치한 14조 5385억원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충남도는 내달까지 4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 연내 국내외 투자 유치 금액은 3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지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전선공장인 당진공장, 기술연구소, 솔루션 공장 등 대한전선의 핵심 시설들은 모두 충남에 집적화 돼 있으며, 해저케이블 1공장 1단계 설비는 이미 가동에 들어갔고, 2단계 설비도 내년 상반기 완공된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7년 해저케이블 2공장까지 건설된다면 에너지 전환기에 해상풍력발전과 함께 급성장하는 헤저케이블 시장을 충분히 석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한전선이 충남 당진에서 해저케이블 사업의 승부를 볼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41년 설립한 국내 최초 전선 회사로 글로벌 전력·통신 케이블 업계를 이끌고 있는 대한전선은 지난해 기준 종업원 1117명에 매출액은 2조 8440억원에 달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경기도 안양에 본사를 두고, 도내에서는 당진 케이블공장과 당진 솔루션공장,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 등 3곳을 가동 중이다. 당진시 고대면에 위치한 당진 케이블공장은 35만㎡ 규모로 단일 전선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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