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세훈 시장 관련 명태균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

21일 이종현 민생소통특보 성명서 통해 반박
2021년 보궐선거 때 명씨 여론조사 받은 사실 없어
재력가 김모씨와 명씨 금전 거래, 검찰 수사로 밝혀야
명태균씨가 단일화 판 짰다는 주장도 터무니 없어
  • 등록 2024-11-21 오후 1:31:47

    수정 2024-11-21 오후 1:31:47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오세훈(사진) 시장이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명태균씨 관련 여론조사는 공표·비공표 모두 일체 받은 사실이 없다고 21일 밝혔다. 명태균씨는 구속 전 오세훈 시장의 미공표 여론조사와 관련해 오 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재력가 김모씨가 돈을 건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날 이종현 민생소통특보 명의 성명서를 통해 오 시장과 관련한 명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종현 특보는 “명씨가 최초 선거캠프에 방문해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캠프 보좌진과 충돌이 있었다”며 “이후 선거본부에서 접촉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세훈 후보의 지인인 김모씨가 명씨와 거래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후보는 물론이고 선거캠프 관계자 누구도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며 “명씨와 김씨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는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일”이라고 덧붙였다.

명씨가 여론조사의 로우데이터를 오 후보측에 건냈다는 강혜경씨의 주장도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특보는 “당시 서울시장후보 단일화방식은 100% 무작위 국민여론조사 방식이었다”며 “여론조사 기관 역시 상호 검증방식을 통해 선정했고, 모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조사 대상자의 성향 분석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왜곡보도”라고 말했다.

명씨가 후보 단일화 판을 짰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이 특보는 “당시 단일화 과정은 양쪽 선거캠프가 협상팀을 구성해 단일화 룰 결정을 위해 치열하게 협상하는 과정이었다”며 “특정인이 판을 짜고 그에 맞춰 단일화 룰이 정해지거나, 외부의 조작이 개입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명씨의 주장대로 유선전화와 무선전화 비율이 영향을 주었다고 하는데, 이 또한 당시 단일화 방법이 100% 무선전화였다는 것만 확인해 보아도 신빙성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명씨와 강씨에게 허위주장에 대한 사실관계를 밝히라고도 요구했다.

이 특보는 “2021년 서울시장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누구에게 제공한 것인지 명백히 밝히기 바란다”며 “오세훈 측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가짜 뉴스를 부추길 것이 아니라 13회 여론조사를 언제 누구에게 전달 했는지 확실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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