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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은 17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으로 1700억위안(약 32조4000억원)을 시중 은행에 공급했으며, 1년 MLF 금리는 시장 예상대로 2.75%를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만기가 도래한 중기 정책 대출을 만기 연장(롤오버) 해주는 방법으로 은행권에 중기 유동성을 5개월 연속 공급했다.
블룸버그는 “유동성 공급 감소는 인민은행이 지난 3월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낮추고 유동성을 더 많이 공급한 완화 정책의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달 자료를 보면 신용 확대와 수출이 예상치를 웃도는 등 경제 회복세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1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에서 “중국 경제가 올해 약 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연간 목표치와 일치한다.
한편, MLF 금리는 지난해 8월 0.1%포인트 인하 후 이번달까지 8개월 연속 동결됐다.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도 작년 8월 연 3.65%(1년 만기)로 0.05%포인트 하향 조정된 이후 변동이 없다. 중국은 LPR 조정에 앞서 MLF를 먼저 인상 또는 인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20일 발표 예정인 LPR도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