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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항공우주탐사국(JAXA)은 이날 오전 8시 42분 높이 2.4m 무게 700 ㎏인 달 탐사용 스마트 착륙선(슬림)을 탑재한 로켓(H-2A)이 예정대로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이륙해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H-2A 안에 탑재된 천문 관측용 위성 ‘크리즘’(XRISM)과 슬림은 각각 발사 약 14분 뒤, 약 47분 뒤에 서로의 궤도에 투입됐다. 기상 악화로 당초 발사 예정일인 지난달 26일로부터 세 차례 연기된 끝에 성사된 계획이다.
일본은 달 표면 목표지점 인근 100㎡이내에 슬림을 착륙시키려 하고 있다. 지금까지 달 탐사선은 목표지점에서 수㎢ 이상 벗어나 도달하는 일이 많았으나, JAXA는 그 오차 범위를 줄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른 착륙선이 정해진 궤도를 따라 착륙하는 방식이라면 슬림은 탐사선이 카메라를 통해 달 표면을 관찰하며 실시간으로 착륙지점을 선정해 내려앉는 방식이다. 앞서 발사된 인도의 달 탐사선(‘찬드라얀-3’)의 착륙 목표 범위는 4㎢였다.
앞서 일본의 달 착륙 시도는 두 차례 실패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대형 로켓(우주발사시스템 SLS)에 초소형 탐사선 오모나테시를 실어 보냈지만, 통신 두절로 탐사선이 착륙에 실패했다. 지난 4월에는 일본 스타트업 아이스페이스가 제작한 착륙선(하쿠토-R미션1)을 발사해 달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지만 달 표면으로 하강하다 기계 고장으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