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소화 후 네고에 밀려…환율, 1324원으로 하락[외환마감]

1.5원 내린 1324.4원에 마감
9월 FOMC 경계감에 달러 움직임 둔화
추석 전 네고 물량 출회에 하락 전환
“이번주도 1320~1330원 레인지 장” 전망
外人 국내 증시서 3700억원대 순매도
  • 등록 2023-09-18 오후 4:15:58

    수정 2023-09-18 오후 4:15:58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상승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1324원으로 하락 전환해 마감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환율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후 들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며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5.9원)보다 1.5원 내린 132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7원 오른 1328.6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환율은 1329.3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줄곧 하락세를 탔다. 오전 결제 유입에 1320원 중후반대를 오가며 상승세를 유지하던 환율은 오후에 네고 물량에 밀려 장 막판 1323원까지 내렸다.

9월 FOMC를 앞둔 경계심에 달러화 움직임이 둔화되며 환율도 변동성이 적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5.27을 기록하고 있다. 장 내내 105.30선 아래서 변동성이 없었다. 달러·위안 환율도 7.28위안대를 나타내며 큰 움직임이 없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 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외환시장에 방향성을 제시해 줄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수출업체 등 네고 물량이 나오며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추석이 좀 남긴 했지만 연휴 앞두고 네고가 나오면서 밀린거 같다”면서 “달러 흐름 자체는 조금 더 무거웠지만 1320~1336원 레인지를 뚫을 만한 모멘텀은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 전까지 네고가 나올 때마다 1320원 아래로 트라이하겠지만, FOMC나 BOJ 모두 당장 기존의 기조를 바꾸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주도 1320~1330원 레인지 장을 이어갈 듯 하다”고 전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 코스피 시장에서 3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팔았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7억8900만달러로 집계됐다.

18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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