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하반기 도발 가능성과 북중 관계 변화, 이란 핵 협상 등을 감안할 때 현 시점이 북핵문제 관련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더 크게 보면 지금은 북한이 핵무기를 완성할 것인지 대화를 통해 비핵화 실현해가는 협상에 나올 것인지 기로에 서 있는 ‘관건적 시기’”라며 “이와 관련 북한을 제외한 5자(한·미·중·일·러)는 북한이 이란의 예를 따라 협상의 길을 택할 것을 강력히 원한다”고 강조했다.
황 본부장은 “지금과 같은 중요한 시기에 관련국들이 상황 인식을 공유하면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도발 억지나 압박 차원 뿐만 아니라 북한과 비핵화 대화 노력도 지속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로 6자회담 당사국간 활발한 교류를 통한 협의 결과를 확인한 공동의 입장으로 보인다.
귀국 직후에는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전화통화를 통해 방중 결과 및 방일 협의 결과를 공유하고 상호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전날(27일)에는 방한한 시드니 사일러 미 국무부 북핵 특사를 면담했다. 같은 날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티토프(Vladimir Titov) 러시아 외교부 1차관과 오찬회담을 가졌다.
또 그는 북한 역시 협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황 본부장은 “북한이 잘못된 선택을 하면 할수록 치러야 하는 외교, 경제적 비용이 계속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은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 핵 합의가 당면한 북핵에도 여러 시사점이나 긍정적 자극을 주고 있다”면서 “지난주 방중시에도 이란 핵타결을 북핵 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 모멘텀으로 활용해 나가고자 하는 시각이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