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 주력 파이프라인 임상 가속화

VRN11 한국 이어 대만 임상 1상 승인…하반기 임상 1b상 위해 美 IND 신청 예정
기술수출 신약 ‘VRN07’ 임상 환자 확대…내년 FDA 가속승인 위한 임상 2b상 시작
  • 등록 2024-01-31 오후 3:43:10

    수정 2024-01-31 오후 3:43:10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보로노이(310210)가 폐암과 유방암 등 주력 파이프라인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로노이 로고 (사진=보로노이)
보로노이는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VRN11’가 대만 식품의약품청(TFDA)으로부터 지난 30일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말 한국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에 이어 대만에서도 IND가 승인되면서 보로노이는 임상 지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보로노이는 곧 국내에서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한 4개 대형병원에서 환자 투약을 시작하고 대만에서도 2개 대형병원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IND를 진행해 임상 1b상부터 미국 병원도 본격적으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VRN11은 전임상 시험 결과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C797S 돌연변이 뿐만 아니라 L858R, Del19 등 원발암, 희귀돌연변이를 포함한 다양한 EGFR 변이에 대해 높은 활성을 보였다. 또 100%에 이르는 뇌투과도로 뇌전이 환자에서 뛰어난 약효가 기대되는 약물이다.

보로노이가 2020년 미국 오릭파마수티컬스에 기술이전한 EGFR Exon20 INS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07(ORIC-114)’도 2명의 완전관해(CR)를 포함한 우수한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바탕으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릭은 환자수를 280명으로 확대해 내년 가속승인 신청을 위한 임상 2b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블루프린트메디신이 EGFR Exon20 타깃 약물인 ‘BLU-451’에 대한 추가 투자를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해당 신약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보로노이가 보유한 총 마일스톤 6억2100만달러(약 8300억원)의 실현 가능성과 ORIC-114 매출에 연동될 두자리수 로열티 수입이 가시화될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며 “보로노이는 VRN07에 대한 중화권 판권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대규모 라이선스아웃(L/O)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보로노이는 HER2 양성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고 뇌혈관장벽을 투과하는 ‘VRN10’도 올해 하반기 IND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

김대권 보로노이 연구부문 대표는 “임상 스케줄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며 “임상 약물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신규 파이프라인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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