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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일 피해자는 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의 납골당에 다녀오던 길이었다. 사고가 나기 5분 전 해당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피해자가 “(아들) 힘들었어?”라고 말한 음성도 남아있었다.
국과수 감정 결과 사고를 낸 A씨의 혈액에서는 졸피뎀 성분이 다량으로 검출됐다. 이에 경찰은 A씨를 약물 복용으로 인한 위험운전치사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A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우울증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해 졸피뎀을 처방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고 전날 졸피뎀 한 알만 먹었다며 “의사 선생님이 전날 밤에 먹으면 8시간 지나서 괜찮다고 하시던데”라고 말했다.
최근 졸피뎀 관련 교통사고가 늘면서 이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 반포동에서도 40대 남성이 졸피뎀을 먹은 후 운전하다 인도 울타리와 전신주를 들이받은 바 있다.
수면유도제인 졸피뎀은 15분 만에 효과가 나타날 만큼 강력한 효과를 지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복용할 수 있다. 보통 복용 후 8시간 후 일상생활을 권하지만 사실상 완전히 깬 상태가 아니라면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졸피뎀 복용 후 몽롱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것은 음주운전과 비슷하기 때문에 최대한 운전을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