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항·항만 환승 방문객 무비자 체류기간 3→10일로 확대

환승 무비자 입국 후 최대 240시간 체류 허용
베이징, 상하이 등 24개 성 방문, 이동도 가능
내수경기 살리기 위해 잇달아 비자 완화 조치
  • 등록 2024-12-17 오후 1:29:31

    수정 2024-12-17 오후 1:38:26

중국 베이징 다싱국제공항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중국 정부가 무비자 입국 허용과 체류기간 연장에 이어 무비자 환승 체류기간도 연장했다. 중국 관영 CCTV는 17일 류자 국가이민관리국 부국장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공항과 항만을 이용하는 환승 방문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체류기간을 종전 3일에서 10일(240시간)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환승객은 베이징, 상하이 등 무비자 출입이 가능한 공항 21곳에서 입국 수속을 마치면 24개 성(시 자치구) 등 지정 지역에서 최대 10일간 체류할 수 있다. 무비자 환승객 방문이 허용된 지역(성) 간 이동도 가능하다. 중국 정부는 이번 무비자 환승 체류기간을 늘리면서 방문이 가능한 지역도 5곳을 추가, 총 24개 지역으로 확대했다.

무비자 환승 체류가 가능한 국가는 한국과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브라질, 캐나다 등 54개국 여권 소지자로 3개월 이상 유효한 여권을 소지해야 한다. 다만 무비자 환승 체류를 위해선 24시간 안에 호텔이나 경찰서를 통해 숙박 등록을 마쳐야 한다.

한국은 지난달 초 중국 정부의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이번 무비자 환승 체류기간 연장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8일부터 한국, 노르웨이, 핀란드 등 9개국에 대한 무비자 정책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달 22일엔 무비자 체류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두 배 확대했다. 현재 중국 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는 한국, 일본 등 총 38개국이다.

관영 CCTV는 “중국 정부가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잇달아 비자 완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중국 방문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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