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판매 부진에 배터리 증산 투자 보류

모델3용 배터리공장 '기가팩토리1' 추가 투자 않기로
  • 등록 2019-04-12 오후 1:15:15

    수정 2019-04-12 오후 2:17:37

테슬라가 지난 9일 미국 맨해튼에서 자사 전기자동차를 선보이고 있다.[사진=AFP제공]
[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는 파나소닉과 공동운영하는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산 투자를 보류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다.

1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테슬라와 파나소닉은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 1’에 대한 투자 계획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기가팩토리 1’은 17년 1월부터 테슬라 최초 보급형 소형 세단 ‘모델3’용 전지를 만들어왔다. ‘모델 3’ 증산 수요에 따라 테슬라는 2020년까지 이 공장의 생산 능력을 50%까지 늘릴 계획이었지만 최근 전기자동차 판매 수가 크게 밑돌면서 투자를 보류한 것이다.

테슬라의 1분기 자동차 판매량은 6만3000 대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7만6000 대에 크게 못미쳤다. 이는 지난해 4분기(9만966대)보다도 31% 급감한 수치다.

테슬라 대변인은 “(현재 상황에서) 수천억엔 규모의 선행 투자는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했다”며 “필요에 따라 기가팩토리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2020년 이후 보급 모델의 매출을 보고 추가 투자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는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 신설에 투자하려던 계획도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한편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투자 보류 보도가 나온 후 급락했다가 하락폭을 만회해 전일대비 2.77% 하락한 268.4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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