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연극평론가협회는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내 서울예술인지원센터에서 2024 정기 심포지엄을 열고 연극계 현안에 대한 논의 자리를 마련했다.
|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내 서울예술인지원센터에서 열린 한국연극평론가협회 2024 정기심포지엄. 이은경 회장이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연극평론가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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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연극, 실현 가능성 모색’을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모두의 연극’과 관련한 연극계 현실과 이슈를 진단하는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김미란 연출가는 극장 안에서 서로 다른 세계가 공존하며 연극 만들기에 대해 발표했다. 수어를 활용해 만든 연극 ‘이것은 어쩌면 실패담, 원래 제목은 인투디언노운(미지의 세계로, 엘사 아님)’, ‘맥베스’ 창작과정을 소개하며 수어가 ‘모두의 연극’으로 가능성이 있는지 진단했다.
오세형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극장운영부장은 우리나라 최초 장애예술인 표준 공연장인 ‘모두예술극장’의 공연기획제작 접근법을 발표했다. 이어 이유라 연극평론가의 ‘연극심사와 평가에서 공정의 (불)가능성 제고’, 김기란 연극평론가의 ‘모두의 공연, 감각 나눔의 윤리’ 발표가 이어졌다. 이예은, 배선애, 황승경, 최영주 연극평론가가 토론자로 함께 했다.
|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내 서울예술인지원센터에서 열린 한국연극평론가협회 2024 정기심포지엄. (사진=한국연극평론가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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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라 평론가는 “한국사회에서 일어난 정의나 공정에 대한 열망과 열풍에 비해 담론이나 실천은 빈약하다”고 지적하며 “공정한 심사나 평가에 있어 필수적인 자격은 객관성, 전문성, 투명성”이라고 진단했다. 배선애 평론가는 “‘모두’라는 것은 판타지 일 수 있다”라며 “공정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은경 한국연극평론가협회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의 핵심주제는 한국 연극이 ‘모두의 연극’이 되기 위한 가능성이 지속 되고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라며 “앞으로 한국 연극의 다양한 이슈를 가지고 협회가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